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인천공항공사의 처리 문제에 대해 "언제까지 공항을 100% 국영공항으로 가져가야 하느냐"며 일정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6년 연속 서비스 분야 세계 1위인 인천공항을 왜 민영화하려고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해서 국가가 계속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지금도 경영을 잘하고 있지만 민간주주들의 감시와 견제를 통해 앞으로도 투명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려면 투명성과 효율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제시한 국민주 방식의 매각 방안에 대해 "그 부분은 검토하는 여러 대안 중 하나"라며 "분명한 것은 1999년 설립 당시 민영화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주식을 49% 이내에서 매각하는 쪽으로 선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뜨거운 가슴을 한껏 베푸는 것은 좋지만 지속가능성 면에서 슬기롭게 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 금도를 지켜가면서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고등교육을 받는 사람들까지 지원을 많이 하느냐, 형편이 괜찮은 집안 아이까지 급식하느냐 문제는 결국 국민이 어느 정도 담세능력을 갖고 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