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창동의 단독주택 붕괴 현장에서 매몰됐던 생존자 박모(48)씨가 구조되고 있다. 이 주택은 이날 오전 리모델링공사를 하던 중 무너져 작업중인 인부 2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8시50분께 서울 도봉구 창동의 2층짜리 주택 건물이 무너져 내부 구조물 철거 작업 중이던 근로자 최모(37)씨가 숨졌다.

   붕괴 당시 건물 안에는 최씨를 포함해 인부와 세입자 등 4명이 있었고 인부 성모(37)씨와 지하 1층에 있던 세입자 남모(49.여) 등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 중장비와 구조견을 동원, 무너진 건물 잔해를 들어내며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여 낮 12시34분께 인부 박모(40)씨를 구조했지만 최씨는 오후 2시26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성씨와 박씨는 각각 가슴과 다리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받고 있다.

 
 
▲ 29일 오전 서울 창동의 한 주택이 리모델링 공사 중 무너져 오전 10시 현재 2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무너진 건물은 벽돌을 쌓아 지은 단독주택으로 1976년 준공돼 매우 낡은 상태에서 지난 26일부터 1층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집이 2005년 주택 재건축 정비예정지역으로 지정돼 증ㆍ개축이나 구조변경이 엄격히 제한되는데도 구청의 허가 없이 철거업체를 불러 공사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집주인과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키로 했으며 내력벽을 건드리는 등 무리한 철거작업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되면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