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과 유가가 급등하며 경기·인천지역 물가가 새해 첫달부터 크게 뛰었다.

특히 주요 소비재뿐 아니라 새해들어 공공요금과 서비스 요금까지 함께 뛰어올라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와 인천통계사무소가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7%나 올랐다. 경기지역 1월 소비자물가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기·인천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에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12월과 1월 두달만에 1% 내외가 오르는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월에는 경기·인천의 소비자물가가 모두 0.5%씩 상승했다.

인천의 경우 설 수요와 광우병 파동 등의 여파로 깻잎·호박 등 농산물과 한우소갈비 등 축산물 가격이 1월들어 평균 2.5%나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상·하수도료 인상 등으로 공공서비스 요금도 0.9%나 뛰었고, 석유류 가격의 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0.6%나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로 인해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한달만에 1.1%나 상승해 추석이 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평균(0.6%)보다는 낮았으나, 지역별로는 물가상승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지역이 전국평균을 크게 밑도는 0.3% 상승에 그친데 반해, 고양과 부천은 각각 0.7%와 0.6%가 올라 경기도의 물가상승률을 끌어 올렸다.

경기도 역시 농수축산물의 가격이 1월들어 평균 2.5%나 상승해 물가상승을 이끌었고, 공업제품(0.4%)과 공공서비스(0.5%), 개인서비스(0.5%), 집세(0.3%) 등 대부분의 가격과 요금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1월들어 0.8%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