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제농산물 가격과 운송비, 유가 등이 줄줄이 급등하며 국내 가공식품과 공산품 등의 가격까지 크게올라 업계는 물론 서민가계에까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농산물시세가 올해들어서도 강세를 지속하면서 관련 가공식품 가격까지 잇따라 동반상승하고 있다.
식용유와 장류 등의 원료로 쓰이는 대두(콩)의 경우 t당 수입가격이 지난해 7월 262달러에서 12월에는 349달러로 33%나 치솟았고, 밀가루의 원료인 원맥도 작년 7월 t당 171달러에서 12월에는 209달러까지 뛰었다. 지난해 t당 120~130달러였던 옥수수 가격도 새해들어서만 10%이상 올랐다.
이처럼 국제농산물시세가 급등하면서 국내 가공식품 업체들의 해당 상품 가격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주)대상은 지난 연말에 식용유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고, CJ도 1.8ℓ 콩식용유와 옥수수식용유 가격을 각각 32.1% 및 29%나 올렸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나물 등의 할인점 납품가격을 평균 15% 인상했고, 농심과 야쿠르트의 라면값도 평균 6.5~6.7%나 뛰었다. 일부 조미료 가격도 10%가량 올랐고, 곧 우동 등의 면류 가격과 참치제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다.
농산물뿐 아니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운송비 등도 급등세가 이어져 공산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연초부터 급등세로 출발해 5일 현재 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33.10달러,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27.88달러에 거래되는 등 이라크전 발발 당시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철강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가격강세가 이어져 최근 국내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t당 3만~6만원씩 올렸고, 구리가격도 지난해 8월 t당 1천759달러에서 지난 연말에는 2천320달러로 뛰었다. 여기에 올들어 중국의 항운수요가 늘어나고 유가가 높아지면서 선박운송료도 최고 30% 이상 폭등했다.
이에대해 무역협회 관계자는 “특히 선박운송료는 최근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 수출입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물가불안과 수출업체의 타격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제농산물· 운송비·유가등 급등…업계 비상
입력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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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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