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하고 있는 고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보유물량을 긴급 방출하고 할당관세 도입량을 늘려 조기에 들여오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고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보유 물량 1천632t을 지난주부터 주당 400t씩 방출하고 올해 의무수입 물량 잔여분(4천185t)에다가 추가(4천t)로 할당관세를 적용, 총 8천여t의 고추를 조기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으로 올해 고추 생산량은 7만9천t으로 작년에 비해 17%, 평년보다 34% 정도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재배면적이 4만2천60ha로 작년 및 평년보다 각각 4.5%, 12.9% 감소한 데다가 태풍, 강우 등으로 병충해가 발생해 작황이 현저히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지난 8월 하순 고추 600g 소매가격이 1만4천80원이었으나 지난 2일엔 1만9천940원까지 치솟았다. 작년 같은 기간 고추 가격은 7천677원, 평년의 경우 6천962원이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8월 하순 이후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작황이 양호한 경북, 호남지역 중심으로 고추작황이 좋아지고 있어 생산량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특별한 기상악화가 없는 한 추석 이후에는 고추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