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오후 10시부터 80분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전문가들과 대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로 명명된 대담에서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공생 발전'의 국정 철학을 설명하고 정치·경제·복지·고용 등 현안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전문 패널리스트로는 황상무 앵커, 홍성걸 국민대 교수, 오종남 서울대 초빙교수, 정은아 아나운서 등이 참여한다.

패널리스트는 주관 방송사인 KBS가 독자적으로 선정했으며 질문 형식도 자유롭게 할 계획이다. 또 전화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일반 국민의 질문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논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공생 발전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고졸 채용, 학력 철폐 분위기, 복지 문제 등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TV 생방송에 출연해 대담 또는 좌담회 형식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6번째가 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9월 KBS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에 출연해 전문가 및 국민 패널리스트들과 토론했고, 2009년 1월에는 SBS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4명의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이어 같은해 11월 MBC가 주관하고 공중파 방송3사가 생중계한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KBS 아침마당 '대통령 부부의 사람사는 이야기' 프로그램에 출연, 다소 부드러운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방송3사가 동시 생중계한 '국민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에서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소상히 설명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