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가진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특강에서 안철수 교수 부상에 따른 정당 위기를 의식, "당의 뿌리를 당원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당의 정책과 역사, 지지하는 국민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 장관은 "우리 사회가 산업화, 민주화를 거치면서 청산하지 못한 것이 부패척결이었다"며 "건강하지 못한 부분이 다음 시대로 넘어가기 전에 (정당이)변화되고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달 중순 당 복귀 이후 행보를 에둘러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강연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도 "아직 장관 재직중이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선 행보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관 사표 내고 당으로 돌아가는데, 사람이 뜻을 세울 수 있지만 능력만으로는 안된다"며 "그 뜻을 이룰 수 있는지 뭘(대선판) 봐야지. 아직 이후의 행보를 얘기하면 그 타격이 정부에 간다"고 비켜갔다. 아울러 "'왕의 남자', '정권 2인자' '실세' 이런 말은 조금 안 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런 무거운 것들이 없어지면 본격 정치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우제찬 경기언론인클럽회장과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경기도민 5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의종·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