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역대로 민심이 흩어지고 모이는 명절의 여론이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르는 방향타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여야 각 정당은 추석민심이 '안풍'(安風·안철수 바람)과 '박근혜 대세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 역시 이 두 사안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물론 서울시장 보선 결과가 역으로 안풍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여야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실망에서 비롯된 '안철수 신드롬'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도 나왔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에선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속에 '안풍의 거품이 꺼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나 전망이 많았으나 비영남권, 특히 수도권에선 안풍의 위력과 이로 인해 정치권에 몰아닥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대구 북구을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서상기 의원은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안풍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하는데 '아이고, 거품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안 원장이 바람이지 오래 가겠느냐는 반응이 많았다"면서도 "60~70대 할아버지 가운데 안 원장을 찍겠다는 사람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재선 의원도 "지역을 돌아보니 안풍이 간단치 않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안 원장이 정치를 할 것 같냐, 안 할 것 같냐에 대한 관심이 컸다"면서 "안풍이 지속적이냐, 일시적이냐에 대해 광범위하게 물어보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안풍의 후폭풍 여파로 상대적으로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 자당의 대선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데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앞으로 여론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안 원장이 정치인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거나 좀 빠질 수 있고, 반대로 박 전 대표의 경우 대세론이 깨질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직 깨진 것은 아니며, 앞으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安風 지속적이냐? 일시적이냐?" 가는곳마다 질문공세
계속·거품꺼질것 상반 전망속… 민주 상대적 관심도하락 우려…
입력 2011-09-13 22:15
지면 아이콘
지면
ⓘ
2011-09-14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