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여건이 올해 들어 악화되면서 지난 1월 수출실적이 10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기도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이후 큰폭의 흑자를 이어가던 도내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은 2년4개월동안 계속돼왔던 전국수출 1위지역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했다.

24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1월 수출액은 29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무려 22%나 감소한 가운데 1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승용차와 전기·전자제품,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모두 전월보다 대폭 감소한 가운데 품목별로 최저 3%에서 최고 46%까지 수출이 감소하는 전반적인 부진을 나타냈다.

유가와 원자재가격 인상에 환율하락까지 겹쳐 수출여건이 최악으로 악화된 승용자동차의 경우에는 1월 수출이 4억3천36만달러에 그쳐 전월(6억3천548만달러)에 비해 무려 32%나 급감했다.

중국의 추격으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1월에 6억7천630만달러에 머물러 한달만에 27%(2억5천126만달러)나 감소했다.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받은 기계류 및 정밀기기도 수출이 20%나 줄었고, 가전제품 수출 역시 감소폭이 24%에 달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1월 수입은 원유와 기계류·정밀기기,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31억3천만달러에 달해 전월보다 12%가 줄어드는데 그쳤다.

한편 도 수출은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20%대 비중을 차지했으나 1월들어 16%대로 급감, 30억900만달러의 울산에 1위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