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을 보호나 지원의 대상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전환하도록 독트린을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민경원(비례·사진) 의원은 19일 도의회 26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여성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7일 도와 도의회, 지원기관 여성기업인간의 간담회를 주관해 현안에 대한 애로를 청취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들은 아직도 보육, 경력단절, 인식의 차별 등으로 사회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출산율 역시 세계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경제 참여가 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오는 2025년도에 자국내 자산의 60%를 여성이 차지한다고 하고, 인도의 펩시콜라 여성 CEO 인드라누이는 코카콜라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며 "우리나라 역시 여성기업의 순이익률과 투자효율 등이 남성기업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또한 여성기업 육성에 관한 도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의 소극적인 보호정책이 아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정책 차원의 여성기업 활성화 의지가 표명돼야 한다"며 "도 집행부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여성기업'을 보호나 지원의 대상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독트린을 선언하자"고 정식 제안했다.

아울러 "여성기업의 실질적 활성화를 위해 여성기업인 전용공단, 해외박람회 참가 우대, 실질적 방향의 여성기업 지원 조례 개정 등 제도개선과 과감한 지원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는 여성기업 투자 유치 방안이나 또 다른 일자리 창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끝으로 "짜임새 있는 정책을 위해 여성기업 실태조사와 이를 위한 용역예산이 편성돼야 한다"며 "위미노믹스(womenomics)의 시대를 경기도가 먼저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