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은 20일 LH 국정감사에서 "민간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008년 1천334만원에서 2011년 1천9만원으로 24% 하락한 반면 (LH의) 공공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938만원에서 2011년 1천44만원으로 11%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왕포일지구 분양아파트의 경우 2009년 B1블록의 3.3㎡ 분양가는 970만원이었으나 올해 분양한 C1 블록의 3.3㎡당 가격은 1천296만원으로 2년새 326만원 상승(33.7%)했다.

성남도촌지구 역시 2010년 B2블록의 3.3㎡당 분양가는 1천70만원이었으나 올해 C1블록의 3.3㎡당 분양가는 1천248만원으로 178만원 올랐다. 이 밖에도 오산 세교지구 등도 예년에 비해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대해 정 의원은 "2008년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민간건설사는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분양가를 낮추거나 할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LH는 그 동안의 방만한 경영 탓으로 부채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LH가 분양하는 공공아파트는 서민층이 주로 구입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