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LG그룹 계열사인 V-ENS가 전기자동차 부품 연구시설 건립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시의 역점사업인 'Auto Care 프로젝트(자동차산업 종합육성 발전계획)' 추진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21일 V-ENS와 서부산업단지내 전기자동차 부품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V-ENS는 단지내 9만6천885㎡ 부지에 전기자동차용 핵심 부품 연구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업체측은 내년까지 이번 시설을 완공해 연구 인력과 시제품 생산인력 등 5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곳에선 앞으로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GM과 공동으로 개발할 전기차의 배터리팩, 전력변환 배분기 등 핵심 부품이 설계된다.

전기차 상용화가 예상되는 2015년이면 이 곳에서 근무하는 연구인력 등이 1천여명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GM과의 전기차 공동개발 상황에 따라 투자계획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서부산업단지는 인천국제공항·인천항 등과 가까워 광역 교통망이 뛰어나고, 단지 주변에 1천500여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있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 협약을 계기로 인천 서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함께 역점 사업인 'Auto Care 프로젝트' 추진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프로젝트는 부평구에 있는 한국GM을 중심으로 서북부권을 가칭 '스마트 오토밸리'로 조성해 부품 산업, 중고차 수출, 차세대 자동차 신기술 개발 등 자동차 산업 전반을 육성하는 내용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삼성 바이오'의 송도 유치와 함께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추가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V-ENS가 미래 신성장 산업인 전기자동차 부품 산업에 투자하면서 인천이 경제수도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