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박영선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시당대회를 겸해 열린 경선에서 천정배(안산 단원갑)·추미애(서울 광진을)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박 의원은 내달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야권통합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르게 된다.
야권은 이들 3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30%), TV토론회 후 배심원 판정(30%), 국민참여경선(40%) 결과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박 의원은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38.3%를 얻어 28.7%를 얻은 천정배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21.8%를 얻은 추미애 후보, 4위는 11.2%를 얻은 신계륜 후보가 차지했다.
이날 경선은 현장 당원 투표와 23~24일 실시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 39.7%, 선거인단 투표(총 7천982명) 36.9%의 득표율로 두 항목 모두에서 천 후보(여론조사 23.6%, 선거인단 투표 33.8%)를 앞서면서 서울시장후보로 확정됐다.
추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25.9%의 지지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7.8%를 얻는데 그쳤다. 신 후보는 여론조사(10.8%)와 선거인단투표(11.5%) 모두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친노·486·재야파 등 다양한 계파와 손학규 대표측의 지원을 받은 박 의원이 정동영 최고위원과 당내 비주류 모임인 '희망연대2012'의 공개 지지선언을 받은 천 후보를 누름에 따라 향후 당내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박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무상급식·무상교육·무상의료·반값등록금으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민주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서울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의 복지나 나경원의 복지는 가짜 복지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반복지, 가짜복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토건의 시대를 막내리고 사람이 대접받는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