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의 '단일공법 복강경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수술은 배꼽 안으로 구멍을 하나 뚫고 내시경을 포함한 수술 기구들을 동시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단일공법은 배꼽 구멍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보이지 않을 뿐더러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기존의 복강경수술처럼 전자궁절제술과 자궁근종절제술을 비롯해 난소종양·자궁내막증·자궁외임신·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등 대부분의 산부인과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김용욱 산부인과 교수팀은 2009년 2월 단일공법 자궁경부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데 이어,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단일공법 수술 단일과 1천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 다빈치 로봇으로 심장 수술을 하는 모습.

인천성모병원은 특히 축적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2월 인천과 부천지역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 시스템의 최신 기종을 도입, 로봇수술의 시대를 열고 있다. 4월에는 서울 일부 병원에서만 운영중인 다빈치 로봇 심장수술에 성공했다. 당시 환자는 심방 중격 결손으로 진단받은 30대 여성으로,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중격(중간벽)에 구멍(결손)이 있는 경우였다. 일반적인 심장수술을 하게 되면 가슴 정중앙을 절개해 흉터가 크게 남지만 로봇 수술은 로봇팔이 들어가기 위한 4~5㎝ 길이의 작은 상처 밖에 남지않아 흉터가 거의 없게 된다.

로봇수술은 원격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 방식이다. 복강경 수술기구 대신 다빈치라는 의료용 로봇 팔이 복강 안으로 들어가고 의사는 조종관에 앉아 특수카메라를 활용한 3차원 영상을 보며 로봇팔을 조종하면서 수술을 하는 것이다. 로봇수술은 사람의 손목과 같은 기능을 하는 로봇팔을 이용, 손떨림이 없고 540도 회전이 가능해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일반 개흉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데다 통증과 감염 등의 위험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성모병원은 1955년 설립된 인천지역 최초의 대학병원이다. 2004년 3월 국내 최초로 소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데 이어, '세계 최초 단일공법 복강경하 부인암 수술 성공', '인천·부천지역 최초 다빈치 로봇 수술 성공',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위험 5대 수술(간암·대장암·위암·고관절치환·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잘하는 병원 선정' 등 훌륭한 의료진과 탄탄한 진료 시스템을 토대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인천성모병원 http://www.cmcism.or.kr/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