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관심속에 멀어졌던 청각장애인학교 성폭력 사건이 영화로 개봉되며 진상규명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 '도가니'가 100만명에 가까운 흥행성적을 거두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광주인화학교 사건의 전면 재조사 촉구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이하 대책위)가 다음 아고라에 성폭력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이슈 청원에는 26일 오후 8시20분 현재 2만2천351명이 서명했다.
네이버의 영화 도가니 공식카페에도 대책위의 성명 전문이 개재됐으며, 철저한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책위는 다음 아고라 등에 낸 성명을 통해 “해당 사회복지법인은 2005년과 2010년 성폭력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관할 구청인 광산구와 광주시청에 "인화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인권침해를 철저히 조사하고, 사건을 방치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사에 불응한 법인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장애인 거주시설 거주인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지난 2005년 이 학교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4명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특히 교장 김씨는 2004년 당시 청각장애 4급인 13세 여아를 교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5년을 선고 받았지만 즉각 항소하였고, 2008년 7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교장 김씨는 2009년 7월 췌장암으로 사망하였다.
현재 해당학교법인측은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 6년이 넘도록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광주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현재도 법정투쟁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