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주변 도로개설 사업이 재정난과 각종 민원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6년 USKR 개장에 맞춰 접근성 향상을 위해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 등 13개 구간에 총 4조4천22억원을 투입, 135.1㎞의 도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중인 구간은 평택~시흥민자고속도로(42.6㎞, 1조1천630억원)와 본오~오목천(5.4㎞, 777억원) 등 단 2개 구간에 불과하다. 나머지중 6개 구간은 설계중이고, 송산~봉담 민자고속도로와 인천~안산 고속도로 등 5개 구간은 계획중이다.

특히 송산설계 구간 가운데서도 송산~천천 민자도로(400억원)와 화성시도 69호선 확·포장사업(170억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화성 남양뉴타운과 비봉택지개발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이들 사업을 추진중이지만 LH는 재정난 등의 이유를 들어 분담금 협약과 납부를 미루고 있다.

또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신설 해안도로(9.8㎞, 2천56억원)는 안산시 일부 주민들이 소음과 삶의 질 저하 등의 이유로 노선 변경을 요청, Kwater가 지난 3월 도에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요청해 도가 검토중이다. 당초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던 이 사업은 노선 변경이 이뤄질 경우 2~3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Kwater와 LH·화성시·안산시 등과 지난해 7월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잘 마무리될 것"이라며 "USKR 개장 전 도로 인프라 적기 구축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