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과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11월부터 소폭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8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2개월간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296센트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6~7월 가격인 평균 302센트보다 6센트 내려 유류할증료 등급(총 33단계)이 현재의 16단계에서 15단계로 한 계단 낮아진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인해 미주와 유럽, 호주, 중동 등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항공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현재(280달러)보다 18달러가 내린 262달러가 될 전망이다.

또 중국과 동남아, 사이판 등 중거리 노선은 현재보다 왕복 8달러 내린 116달러, 일본과 중국 산둥성은 4달러 내린 60달러, 부산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초단거리 후쿠오카 노선은 4달러 내린 5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이래 왕복 2만6천400원을 유지했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2만4천200원으로 2천200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최근 환율 급등세가 지속된다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달러에 1천170원대의 현행 환율을 적용하면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왕복 유류할증료는 약 30만6천원으로, 환율 1천50원을 기준으로 30만원을 넘지 않았던 이달 초에 비해 오히려 소폭 오르는 셈이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에 따라 연초부터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려 7~8월에 정점을 찍다가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