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일 지자체별 사정에 따라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런 한나라당의 당론은 무상급식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구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당은 또한 박 전 대표가 표방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유사한 '평생 맞춤형 복지'를 복지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한나라당 복지비전과 복지정책 방안'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정책위 산하 복지정책 태스크포스(TF)에서 내린 결론에 대해 총론적 입장을 최고위에 보고했고,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앞두고 박 전 대표 측이 강조한 무상급식 당론에 대해 한나라당은 소득차등 없이 '각 지자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한나라당은 단계적인 무상급식 확대를 지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전의 쟁점으로 예상되는 서울시 무상급식 문제는 나경원 후보 선거캠프의 몫으로 남게 됐다. 다만, 급식의 질(質)을 감안해 전면 무상급식을 섣불리 앞당기기보다 친환경 영양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
당은 복지 전략으로는 ▲영유아 보육시설을 늘리고 의무교육 연령을 더 어린 나이로 확대하는 '에듀케어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고생·대학생에 고른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청·장년층에는 일자리와 주거 안정 ▲노년층에는 노후를 각각 보장하는 4단계 평생 맞춤복지를 내놨다.
/정의종기자
'단계적 확대' 박근혜식 무상급식… 한, 당론추진
입력 2011-10-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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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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