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소비자물가가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정부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인천의 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 100만배럴 감산결정으로 유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장기간의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와 인천통계사무소가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중 경기도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1%나 올랐고 인천의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보다 1.3%나 급등했다. 경인지역의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은 이라크전의 여파로 유가가 치솟았던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경기·인천의 물가는 3월들어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분이 반영된 데다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와 공공 및 개인서비스 요금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큰폭으로 뛰어올랐다는 분석이다.
유가와 원자재가의 영향을 받은 공업제품 가격은 한달 평균 0.6~0.7%가 올랐고, 조류독감 파동 이후 공급이 부족해진 닭고기 값이 28.5~40.7%나 뛰는 등 농수축산물 가격도 3.0~3.3%나 급등했다. 또 국공립대 납입금(14.1%)과 중고교납입금(4.8%) 등이 오르며 교육비도 4.5~5.3%나 치솟았고 고속도로통행료(6.9%), 하수도료(6.6%), 미용료(1.4%) 등도 줄줄이 올라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서민생활과 밀접한 부문의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의 3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8%나 높아졌고 인천의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2.0%나 치솟았다.
이로써 올해 3개월간 경기도의 소비자물가는 1.9%, 인천시의 소비자물가는 2.3%나 상승해 올해 물가목표치인 3%선을 지키는 것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3월 소비자물가 1%이상 '껑충'
입력 200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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