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권고안을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받아들였다.
또 노측 주요 당사자중 하나인 금조노조와 9개월넘게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국회 환노위는 7일 김진숙의원이 크레인에서 내려오는 것을 전제로 '사측은 정리해고자 94명을 이날부터 1년 이내에 재고용하고, 근로자의 생계유지를 위해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만들어 조 회장에게 제시했다. 조 회장은 고민끝에 국회 환노위 권고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금속노조는 8일 '권고안에 대한 금속노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권고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금속노조는 "7일 국회에서 논의된 권고안을 바탕으로 미흡한 부분은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회사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숙 의원 역시 이번 권고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난항을 겪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돼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5차 희망의 버스'는 8일 예정대로 서울시청앞에서 부산으로 출발했다. 희망버스측은 전국에서 약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예정돼 있고 경찰도 부산역 집회를 불허한 상태여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