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사인 티웨이 항공의 방콕노선 운항으로 국내에 있는 모든 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에 진입했다.

이제 국제항공 노선에서 기존 대형 항공사는 물론 저가항공사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국내 저가항공사는 처음으로 탄생한 제주항공을 비롯,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5개 항공사가 영업중이며 이들은 국내선 경쟁에 이어 국제선에 모두 진출했다.

대한항공 계열인 항공사 진에어는 현재 태국 방콕과 미국령인 괌, 필리핀 클락과 세부, 홍콩 등 8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이어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4개국 7개 도시에서 11개 국제노선을 운항중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국제선에서 벌어들였다. 국제선 정기노선에 취항한 지 2년 4개월 만에 누적탑승객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3월 부산~후쿠오카 노선 취항 이후 2년여 만에 모두 6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 역시 세부와 타이베이, 홍콩 노선도 취항 이후 대형 항공사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부분 80% 가까운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8일 방콕 노선에 취항하면서 국제선은 인천-나리타, 인천-삿포로, 인천-코타키나발루 까지 총 4개의 국제 정기편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로써 마지막으로 국제선을 운항하는 티웨이 항공까지 모든 국내의 저가 항공사가 국내승객을 넘어 해외승객까지 수송하는 글러벌 항공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특히 '황금 국제선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방콕노선을 놓고 국내외 항공사들이 대거 취항계획을 밝히면서 최대 14개 항공사가 불꽃튀는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한국과 태국 간 4개 지정 항공사 운항제한 조건이 풀리면서 운수권 배분 없이 허가만으로도 태국 취항이 가능해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