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에 '대여 자전거'처럼 운행되는 전기차가 선보인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7월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시내 중심가와 환승 주차장, 쇼핑몰 등에 최소한 지점 10곳을 두고 전기차 20대로 '카 셰어링' 사업을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빌려 쓰는 개념으로 렌터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를 두고 주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쓰고 돌려주는 방식이다.

사용되는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를 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고속 전기차다. 국가표준에 부합하는 충전방식을 구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차량·충전소 관리, 결제·과금정보 관리, 회원관리 및 인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기차 공동이용 IT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전기차 범용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공동주택이 전체의 71.6%인 국내 주택환경에 맞춰 보급형 충전기도 개발키로 했다.

지경부는 내달 말까지 관련 사업자를 모집, 연내 선정하는 데 이어 내년 6월 시스템 개발과 충전기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