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안양시 관양동 안양시청 앞에 들어설 초대형 오피스텔 아크로타워 모델하우스에 많은 인파가 몰려 분양 신청을 하고 있다. /한영호·hanyh@kyeongin.com
서울, 부천에 이어 이번엔 안양 평촌 아크로타워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26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주거용 오피스텔 평촌아크로타워 모델하우스에는 새벽부터 몰려든 인파로 인해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용산 시티파크에서 촉발돼 부천 위브더스테이트로 옮겨갔던 주상복합 청약 '전쟁'이 평촌 아크로타워에서 또다시 재연됐다.
 
이날 모델하우스 현장에는 새벽 3시께부터 청약대기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 접수가 시작된 오전 9시30분께는 줄이 200m 넘게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청약접수가 과열되자 업체측은 급히 안양, 과천, 의왕, 군포 등 국민은행 24개 지점으로 접수처를 늘렸으나 은행지점에도 청약자들은 여전히 넘쳐났다. 오전 6시께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일부 국민은행 지점에서는 대기번호표가 동이 날 지경이었다. 청약자들은 은행 지점에서도 평균 5~8시간 가량을 기다린뒤에야 겨우 접수를 하고 돌아갔다.
 
범계역 앞 국민은행 지점에서 청약접수를 한 장모(37)씨는 “당초에는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청약접수를 하고 견본주택을 둘러보려했지만 이른 아침인데도 100명이 넘게 줄어서고 있어 이곳으로 왔다”며 “청약접수를 하기까지 무려 5시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등 청약접수처에는 수십명의 '떴다방'들이 청약대기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모델하우스와 국민은행 24개 지점 인근에는 몰려든 청약자들로 도로 곳곳이 막히는 등 극심한 교통정체현상까지 빚었다.
 
모델하우스측은 이날 모델하우스 현장에만 청약접수를 하고 돌아간 사람만 1만여명으로 은행지점 접수자까지 합치면 청약자가 2만~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추세라면 27일 청약접수가 끝난후 평균 경쟁률이 50대1에 이를 것이라고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전망했다.
 
평촌 아크로타워는 42층 타워형 2개동의 초고층 건물로 14~44평형까지 총 1천8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뤄져 있다. /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