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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동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 각각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나흘앞둔 22일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총력 전을 펼쳤다.
이번 주말 유세결과가 선거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이 충남 서산, 강원 인제 등 지역 유세를 마친 뒤 오후부터 속속 서울로 집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야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양 후보간 우위를 점칠 수 있는 박빙 승부로 흐르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 남은 선거기간 모든 역량을 서울에 총투입해 일전을 불사키로 했다.
특히 이번 보선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 안 원장이 이르면 금명간 박 후보 지원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강 잠실지구에서 열린 서울공무원가족걷기대회 참석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안 원장과 나는 일심동체로, 내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안 원장도 (선거지원 여부를) 고민할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막판 지지세 확산을 위한 승부수로 안 원장의 선거 지원을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또 '협찬인생'을 살려고 하느냐"면서 "박 후보는 누구에게 또 협찬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나아가 나 후보측은 권영진 상황본부장은 논평에서 "박 후보가 지난 1996년부터변호사를 그만 뒀다고 주장해 왔지만, 지난 2004년 다국적기업인 킴벌리클라크코포레이션이 토종기업 LG생활건강 등을 상대로 벌인 1천500억원 규모의 '기저귀 특허소송'에서 킴벌리편에 서서 변호를 했다"면서 "계속되는 거짓말이 들통한 박 후보는 '양치기 영감'"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인 강북을 집중 공략했다.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뒤 도봉산 입구로 자리를 옮겨 등산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에는 창동역에서 여성단체 소속 회원 2천여명과 함께 장바구니와 가계부를 들고 "서울은 생활이 중요하다. 여성들은 생활특별시를 지지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행사를 갖는다.
박 후보는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총집결유세 '희망대합창'를 열고 지지를 호소한다.
여기에는 선대위원장인 손 대표와 배우 김여진, 가수 이은미, 박재동 화백,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박 후보의 멘토단도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