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남한강 이포보가 지난 22일 개방됐다. 이에따라 강천보와 여주보에 이어 남한강 3개 보가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여주군 이포보에서 열린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에 참석, "4대강의 발전이 지역 발전으로 연계되고, 강따라 민심도 좋아지는 게 저의 바람"이라며 4대강을 "생명의 강, 행복을 주는 강, 안전의 강"이라고 지칭했다.
이 대통령은 본행사에 앞서 이포보 공도교에서 미리 준비된 시루떡을 커팅한 뒤 30분간 다리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도보로 건넜다. 이어 열린 격려 리셉션에서는 주민들과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짧은 기간에, 추운 겨울에도, 금년에는 비가 또 얼마나 왔느냐"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노심초사했을 것"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여주·이천 주민들에게는 "협조를 많이 해줘 일이 잘됐다.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김춘석 여주군수가 이 대통령 내외분을 영접한 가운데 중앙부처 장관과 인근 지역 시장·군수, 국회의원, 시민단체 대표, 군민과 관광객이 대거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지역사회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남한강길을 따라온 탐방객은 물론 가족들과 나들이 온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591m의 이포보는 4대강살리기추진본부가 누리꾼을 대상으로 실시한 '4대강 16개 보 호감도' 조사에서 최고 명품보로 꼽혔다.
백로가 비상하는 형상의 조형물이 있고 백로 알을 상징하는 7개의 둥근 금속 구조물이 수문을 여닫는 권양기를 감싸고 있다. 744m의 공도교는 자전거와 사람이 오갈 수 있고 그 아래에 1개의 고정보 1개와 가동보(움직이는 수문) 6개가 있다. 고정보 앞쪽에는 물놀이할 수 있는 9천489㎡의 수중광장과 어도 관찰과 공연을 할 수 있는 1천㎡의 문화광장이 꾸며져 있다.
수중광장 반대편에는 연간 발전량 1만7천838㎿의 소수력발전소가 들어서 3천5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포보 인근 당남지구와 당남리섬에는 자연학습장과 스포츠파크, 레저캠핑장, 피크닉파크, 야생초 화원,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박승용·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