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에서 다량의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께 화성시 팔탄면 하저리 무하로 도로변 컨테이너 박스에서 유골 100여 구가 종이상자에 담겨 보관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 2개 가운데 하나에는 유골 100여 구가 보관돼 있고 다른 박스에는 분묘이장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골이 담겨져 있는 종이상자에는 분묘를 개장한 장소로 추정되는 주소와 번호, 묘이장 전문회사 이름, 전화번호를 표시한 표지판이 유골과 함께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묘이장 전문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근거로 이를 보관하고 있었던 묘이장 전문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유골을 보관하게 된 경위를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가 무연고 분묘를 개장한 유골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컨테이너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사 관계자와 인허가에 관여한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