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한 과학적 조사가 실시된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1년간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거주하는 초·중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매립지 주변 학생들의 질병발생률과 알레르기, 호흡기, 내분비계 질병 등 환경성질환 여부를 집중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매립지 주변 학생들의 환경오염물질 노출 수준과 건강피해 유발요인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가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건강영향평가를 위한 사업비는 1억5천만원으로 시는 환경보건센터 등과 연계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과 알레르기, 두통 등을 호소해왔지만 원인을 밝혀낼만한 과학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올해 1분기 황화수소 농도는 사람이 느끼는 최소 감지농도 0.5ppb의 1천700배를 넘긴 최대 881.5ppb로 측정됐다. 2분기와 3분기도 역시 각각 최대 583.5ppb와 480.5ppb로 조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스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 입증이 가능해진다"라며 "정부도 매립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기준치 1700배' 악취… 건강영향평가 한다
매립지 인근 초·중생 600명 호흡기질환 여부 등 집중검사
입력 2011-10-31 22:40
수정 2019-11-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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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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