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가 'ABC 제도(신문·잡지의 발행부수를 실제로 조사해 공개하는 제도)'의 개선을 위해 회원사들과 함께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신문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9월 현행 ABC 제도의 '유가부수 공사방식'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 '발행부수 중심의 공사'로 전환할 것을 ABC협회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ABC협회는 "내부 논의절차를 거쳐 개선하겠다"는 최초의 답변을 뒤집고, 일간 신문사 등 언론사별로 개별 의견을 수집하고 있어 신문협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신문협회는 ABC협회가 첨예한 의견대립이 예상되는 안건에 대해 토론의 장을 만들지 않고 '순회 의견 수렴'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부수공사 체제 개선에 미온적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협회는 또한 ABC협회가 개별 의견 수렴과정에서 '본사유가'의 문제점을 확대하고 부수공사 체제 개선의 당위성을 희석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는 점을 비판하면서, '공사 제도 개선위원회'에서 이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도 부수공사 제출 자료에 발행부수만 표기하고 신문협회와 관련 의견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