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특이한 현안도 없이 임시회 의사일정을 잡아 '땜방식 임시회'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27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11일 일정으로 제84회 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임시회 첫날인 27일 2000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승인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선출의 건, 상임위원회 선임의 건 등 5건을 처리한다.
 11일 동안 임시회가 열리지만 내무위원회, 문교사회위원회, 산업위원회 등은 1~2일만 안건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시찰을 하게 돼 있다. 이 기간동안 휴일은 2일이 포함돼 있다.
 건설위원회는 도시계획조례안,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안 등 7건의 안건을 놓고 4일동안 의정활동을 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인천대학교 도서관, 동구 청소년수련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남구 보건소, 인천기계공고, 계양구도서관신축 예정지, 영흥화력발전소, 연수구 도서관신축 예정지, 옹진군 북도면(2일), 수산물공판장 등지를 현지시찰한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4월26일부터 5월3일까지 열린 제79회 임시회도 불합리하게 의사일정을 잡았다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었다.
 이처럼 인천시의회가 의사일정을 현지시찰로 때우는 것은 지역현안에 대한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의회가 연간 법정 의사일정은 채워야 하는데 안건이 없어 땜방식 임시회를 열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張哲淳기자·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