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전국이 뒤숭숭한 가운데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같은 날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학부모 10여명이 "아동학대가 있었다"며 원장 A(35)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학부모들은 "A원장이 어린이집 아이들의 머리나 뺨을 때리거나 장난감 블록을 집어던지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해당 어린이집 한 교사도 "아이 한명당 하나씩 배당된 우유도 3명에게 나눠주고 남은 음식을 보관했다 간식으로 주기도 했다"고 증언해 A원장의 아동학대 혐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A원장은 경찰조사에서 "아이들의 버릇 없는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훈육차원에서 한 조치일 뿐 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학부모, A원장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