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직경 400m, 무게 5,500만t으로 '2005 YU55'(이하 YU55)로 불린다.
NASA는 이 소행성이 8일 지구에서 32만km가량 떨어진 지점을 통과한다고 밝히며 시속 4만8천km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접근하고 있지만 충돌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퍼듀대의 제이 멜로쉬 교수는 YU55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핵폭탄 500개가 폭발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발생하여 규모 7.0의 지진과 21m 높이의 쓰나미를 몰고 올 것으로 경고했다.
또한 YU55는 탄소를 많이 포함한 'C형' 소행성이기 때문에 태양계와 생명의 기원을 연구하는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NASA 지구접근물체 프로그램의 돈 요만스 연구원에 따르면 "초기 지구에 충돌한 탄소질콘드라이트는 탄소를 기반으로 한 물질과 물을 남겨줘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소행성 지구 접근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YU55 수준의 대형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하는 것은 지난 1976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NASA는 충돌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름 1km 이상의 '플래닛 킬러' 소행성을 90% 이상 추적했으며, 이들이 앞으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