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이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과 부실 경영 논란을 일으킨 장원재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에 대해 7일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같은 이유로 김문수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 사무총장에 대해 퇴출을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7일 파주영어마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장 사무총장의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 등 운영상 갖가지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윤은숙(성남4)·천영미(비례)의원은 "장원재 사무총장이 올해 서울시내 호텔과 고급 음식점에서 업무 관계자와 32차례 만나 53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잦은 외출로 업무 공백을 초래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인터넷이나 신문광고면 충분한 원어민 교사 채용을 특정 회사에 맡겨 리쿠르팅 비용으로 2천200만원을 지급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당 조광주(성남3) 의원 등은 "구조조정을 위해 11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등으로 감원, 이들이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하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총장의 급여는 10% 인상됐고 성과금으로 1천600만원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도당 역시 이날 의혹 제기에 동참해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 4월 14일 영어마을은 도의회 상임위와 성남에서 간담회를 가진 영수증(49만5천원)을 제시했으나 이날 상임위 일정은 없었다"며 "이날 분당에서는 강재섭 후보 출정식이 있었고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변칙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전임자와 비교할 때 업무추진비가 과다 사용한 것이 아니며, 성과급은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 행정적 착오는 있었지만 경영 성과를 많이 높이는 등 경영에 기여한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김태성·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