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발' 공천 물갈이론이 대두되면서 5개월 남짓 남은 경기지역 총선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역 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간 경쟁이 예상되는가 하면, 영화감독과 전 국회의원 경쟁구도가 점쳐지는 등 중량급 정치인과 신인간 경쟁은 물론 계파·정파별 경쟁 구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 권선에서는 민주당 입지자들간 경쟁이 뜨겁다. 이 선거구에서 17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이기우 전 의원이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 수원시장 공천을 신청했던 신장용 경기발전연구소 이사장이 활동을 시작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직무대리, 이범재 아주대 겸임교수, 이미경 이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최규진 전 도의원 등이 입질을 하고 있다.

분구가 예정된 용인시의 선거전은 더 뜨거울 전망이다.

용인 수지의 경우 현역인 한선교(한) 의원이 '수성'에 성공할지, 같은 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옥이·이은재 의원이 고지를 탈환할지 관심이다. 언론사 사장 출신의 K씨와 유명 탤런트 C씨 등의 공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용인 기흥에서는 홍준표 대표계의 박준선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핵심인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의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구가 확실시되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예비후보군이 몰리고 있다.

안양 동안을은 심재철(한) 의원과 김성수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안기영 전 보좌관이 친이·친박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이름도 나온다.

분구 대상 지역인 파주의 경우 북파주에서는 황진하(한) 의원과 류화선 전 파주시장의 경쟁이 예상된다. 분구 지역은 임우영 전 도의원과 '김문수 사단'의 박상길 경기도지사 언론특보와 전영태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이천·여주도 선거구 분리가 확실시되면서 여주에선 이범관 의원과 이규택 전 의원의 리턴매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고양 일산서구에서는 민주당의 공천 경쟁이 뜨겁다.

17대 국회의원이던 김현미 전 의원과 영화감독 여균동씨의 경쟁이 예상된다.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 단원갑에서는 안규백(비례) 의원과 천 의원의 측근인 고영인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와 윤화섭 도의원간 경쟁이 점쳐진다. 또 4선 중진인 같은 당 이석현 의원의 지역구 안양 동안갑의 경우 '신진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정의종·이호승·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