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던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폭발했다.

행정안전부가 요구한 내년도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예산 250억5천400만원이 기획재정부를 거치면서 76%나 삭감됐기 때문이다. 예산 항목중 '노후주택개량'사업 예산은 160억원 중 132억원이 깎였다.

신 의원은 예산을 삭감한 기재부의 박재완 장관에게 "행안부는 개·보수비용을 동당 5천만원으로 책정했는데, 기재부는 동당 2천만원으로 예산을 책정했다"며 "행안부에서 감정가를 받아 책정한 예산인데 누가 장난이라도 친 것이냐"라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신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예산 증액안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정권이 인천을 이렇게 홀대하느냐. 인천에 악감정을 갖고 있느냐" "(아시안게임을) 망치려고 하는 것이냐", "다 망하자는 것이냐"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호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