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 및 빈곤 정도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현상은 90년대말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심화됐으며,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자 증가와 학력별 임금격차 확대 등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유경준 연구위원은 8일 '복지정책의 방향 연구' 보고서를통해 우리나라의 지니계수가 지난 96년 0.298에서 2000년에는 0.358로 급등했다고밝혔다.
 
지니계수란 소득이 어느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함을 뜻한다.
 
2000년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비슷한 시기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비교했을 때 멕시코(98년 0.494), 미국(2000년 0.368)에 이어 3번째로 높아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