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가격대별 가구수가 저가 아파트가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에서 중간 가격대가 많은 '항아리형' 구조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지난 15일 수도권 아파트 322만1천990가구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2억원 이상~4억원 미만 가격대가 총 142만3천181가구로 전체 가구수(322만1천990가구)의 44.1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지난 2006년만 해도 가격대별로 2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가 수도권 전체의 38.01%(102만8천271가구)로 가장 많은 가구수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1.69%(69만8천945가구)를 차지하면서 5년만에 32만9천326가구나 줄어들었다.

금액대별로는 2억원 이상~4억원 미만 아파트가 5년전에 비해 13.13%(58만3천415가구), 4억원 이상~6억원 미만 아파트는 5.16%(23만6천641가구), 6억원 이상~8억원 미만 아파트는 0.45%(5만244가구) 각각 증가했다. 반면, 8억원 이상~10억원 미만 아파트는 0.65%(143가구) 감소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2006년 말 파주와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을 시작으로 저가 주택 수요가 급증했지만 고가 주택은 DTI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 매력을 잃으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