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년6개월만에 최악으로 나빠졌다.
특히 현재의 경기뿐 아니라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어 경기침체 장기화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기준치=100)가 69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0년 44분기 66 이후 3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한은 경기본부와 인천본부가 지난해부터 조사를 시작한 경기 및 인천지역의 현재생활형편CSI도 각각 66과 60까지 떨어져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국이 45, 경기도는 40, 인천은 39까지 떨어져 극도로 위축된 경제상황을 실감케 했다.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제상황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전국이 80, 경기도는 83, 인천은 74까지 하락해 역시 지난해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내수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용사정전망CSI 역시 경기도가 69, 인천이 64로 나란히 60대까지 하락했다.
소득계층별 현재생활형편CSI는 100만원 미만계층이 전분기와 같은 55를 나타내며 힘겨운 생활고를 증명했고 100만~200만원이 64, 200만~300만원이 75를 기록해 각각 전분기보다 4포인트 및 2포인트 더 낮아졌다.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계층의 지수도 전분기 88에서 82로 급락했다.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김철 과장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계층의 체감경기 및 경기전망까지 악화된 것은 경기에 대한 부정적 판단이 고소득 계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체감경기 3년 6개월래 '최악'
입력 200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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