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미담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97년에 설립한 (주)미력(대표이사 이용호·여주)은 발아현미와 관련 미국과 국내 발명특허를 획득한 유망 벤처기업이다. 올들어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매입에 필요한 자금 10억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경기신보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했지만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3억원 남짓에 불과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박해진 이사장은 자신의 일처럼 직접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을 찾아가 금리 5%대로 1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업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6~7%대의 부동산 담보대출 17억원을 농협중앙회 여주군지부를 통해 금리 5%대의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족한 출연금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화제다. 경기신보의 출연금은 그동안 도가 대부분 충당해 왔다. 하지만 최근 세수감소 등의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도 역시 출연금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민끝에 경기신보는 농협중앙회와 별도의 특별출연 기부협약을 맺고 6개 금융기관과의 특별출연부 협약을 체결했다.이런 노력 때문인지 기본자산은 오히려 2004년 1천987억원에서 올해 3천241억원이 늘어나 5천228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대기업의 보증재원' 출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해진 이사장은 이미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기업 출연금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호소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기업인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도움을 주는 일을 평생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동분서주' 경기신보 '울상中企' 방긋웃다
재정난 벤처기업에 다각적 결실
입력 2011-11-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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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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