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 지하의 수행비서 휴게실에서 또다시 '도박 추태'가 재연되면서 국회사무처가 대책마련에 급급.
이들 수행비서 휴게실에서의 거액 도박판은 한때 언론과 여론의 지탄을 받으면서 사라진듯 했으나 최근 일부 수행비서(운전기사)들을 중심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사무처는 최근 도박판이 회생하는 기미를 보이자, 수차례 구두계도를 실시하는가하면 지난 26일에는 의원 보좌관들에게 도박근절을 호소하는 협조문을 발송하기도.
이에 일부 의원수행비서들은 “장시간 의원들을 기다리다보면 다들 지루하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하는 것일뿐 도박은 아니다”라고 강변.
○…육군 백마부대는 27일 창설 50주년을 맞아 사단 연병장에서 신현배 사단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갖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대'라는 기치아래 민·관·군이 함께 하는 한마당 잔치를 성대히 개최.
이날 행사에는 전직 사단장을 비롯한 백마부대 출신 참전전우회 참전요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초청됐는데 지난 79년 12·12사건의 주역으로 제26대 사단장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군기무사령부 50주년 기념식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사단 관계자는 “워낙 바쁘신 분이라 초청대상에서 제외했다”고 궁색한 답변. 〈高陽〉
○…구리시 일부 시민들이 올해부터 '구리문화예술제'가 '고구려문화예술제'로 명칭이 바뀐 것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시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민.
시는 아차산에서 고구려 유적이 발굴되자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구리문화예술제의 명칭을 올해부터 고구려문화예술제로 바꾸기로 하고 행사를 앞둔 지난 9월부터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아차산은 고구려의 최전방 방어기지로 그곳에서 발굴된 군사문화 위주의 유적만을 가지고 마치 아차산이 고구려의 중심생활권이었던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고구려 문화예술제라는 명칭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시민이 이 명칭을 반대하고 논란이 가열되자 시는 지난 9일 '고구려의 도시 구리시'란 제목의 현수막을 부랴부랴 철거하는 촌극을 연출한 뒤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九里〉
○…안산세무서가 세원노출을 꺼려 카드가맹을 안하고 있는 카드가맹 의무업소들에 대해 강력한 세무소사 방침을 세워 주목.
현재 안산세무서 관내에는 의무적으로 카드가맹을 해야하는 업소가 913개에 달하고 있으나 이중 카드가맹업소가 26.8%인 245개 업소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이들 업소보다 소득이 낮아 의무가맹업소가 아닌 일반사업자는 오히려 69.1%의 높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안산세무서는 이들 카드 미가맹업소들이 연말까지 가입을 안할 경우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천명. 〈安山〉
○…예강환 용인시장이 오는 30일 국회 건교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채택돼 용인시가 또다시 난개발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가 주변이 바짝 긴장.
특히 아파트 허가 주무부서인 건축과와 도시과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은 예시장 국감 답변자료 및 현안사항 보고서 준비자료를 챙기느라 분주.
더욱이 직원들은 “이달초 감사원으로부터 부시장을 포함한 국장, 과장 등 간부급 공무원과 직원 16명에 대한 징계통보가 내려온데 이어 예시장의 국감 소환으로 난개발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초조한 표정. 〈龍仁〉
○…농정관련 공무원들을 산업시찰 보내 추수기를 맞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농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은 안성시가 이번에는 종합토지세 부과및 징수로 한창 바쁜 세무과 직원들을 사기진작 차원의 관광성 산업시찰을 보내 눈총.
안성시는 세무과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명목으로 1천200만원을 들여 지난 26일 직원 37명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보냈다.
그러나 시의 명분과는 달리 37명중 행정직은 물론 기능직, 청원경찰, 심지어 업무와 아무 관련없는 부속실 여직원 3명까지 포함시켜 타부서 직원들까지 비난.
특히 군민들은 “경기침체로 실직자들이 급증하고 서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판에 모범을 보여야할 공무원들이 이를 외면하고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安城〉
[言事]의원회관 도박판 재연
입력 200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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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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