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라북도와 함께 항공기 정비·소재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정부가 항공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계획중인 '초고강도 항공기 섬유 복합재 및 MRO(항공정비) 개발 사업'을 전라북도와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항공기 소재로 사용되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연구·개발하고 동시에 항공기 정비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정부의 지원 아래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14~2018년으로 총 사업비만 6천억원(국비 2천700억원, 지방비 300억원, 민자 3천억원)에 이른다.

시는 전라북도와 함께 사업 타당성 여부를 조사한 뒤, 경제성이 있으면 지식경제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북도는 탄소섬유 분야를, 시는 MRO 분야를 맡아 집중 육성하게 된다.

항공기 섬유 복합재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기술 개발이 미흡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20년간 만들어질 3만900여대의 항공기에 이 소재가 쓰일 것으로 보여 사업 전망이 밝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MRO 분야는 전국에서 이미 인천이 선점하고 있다. 시는 올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제작 기업인 프랫 엔 휘트니(Pratt & Whitney·P&W))사와 영종도 일대에 엔진 정비센터를 세우는 것을 내용으로 한 투자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지난해에는 보잉사와 항공 운항 훈련센터 건립과 관련한 MOA를 맺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를 전라북도와 함께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라며 "두 자치단체가 같이 사업을 진행하면 예산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