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들어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특히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경기지역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나 뛰었고 인천도 4.9% 올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와 인천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씩 상승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지난달에는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기 3.1%, 인천 3.2%였으나 한달새 더 뛰어올랐다.

아직까지 경기·인천의 소비자물가는 정부가 올해 물가 전망 목표치로 설정한 3% 범위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나 장마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각종 요금이 오르는 7월에는 4%대를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4월 3.1%, 5월 3.3%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천은 지난해 말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 4월부터 상승세로 반전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은 농축수산물과 서비스요금의 급등이 원인이 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농축수산물이 11.2%, 개인서비스는 4.5%가 올랐다. 상품의 가격은 공업제품(2.0%) 상승으로 인해 1.5% 올랐고, 서비스도 개인서비스, 공공서비스, 집세 등이 모두 올라 3.9%나 상승했다.

인천도 농축수산물이 10.7%, 개인서비스가 4.0%나 뛰었다. 상품가격은 농축수산물이 크게 오르면서 4.9%까지 상승했으며, 서비스요금은 0.1%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6월에 이어 7, 8월에도 계절적 영향에 따라 소비자 물가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올 하반기 물가는 4%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