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못지않은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는 재선급 도의원들이 있다. 경기도의회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강득구(49·안양2·사진)의원은 그 주인공 중 대표적 인물이다.
강 의원은 지역에서 안양 토박이 정치인으로 불린다. 안양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정치의 시작도 안양이 됐다. 학창시절 신문배달을 한 경험을 통해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신문을 통해 전해진 세상 소식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직접 나서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를 통해 낙후됐던 자신의 고향을 발전시키고 싶은 꿈도 있었다.
그의 소망을 이룰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그가 30대이던 1998년 지방선거 당시 김민석 전 국회의원 등 정치적 동지이자 지인들의 추천으로 광역의원 선거에 나섰고, 당선이 됐다.
당시 광역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 활동을 했다. 그러나 특별했던 의정 활동에도 불구, 6·7대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이종걸 국회의원의 보좌관 등을 역임하며 내공을 키웠다. 이같은 역경속에 그는 8대 도의회에 다시한번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재선의원으로서 무게감을 갖기보다는 남들보다 먼저 앞서 행동을 실천하려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국 명칭과 관련 도와 도교육청이 갈등관계에 있을때 이를 중재했으며, 무상급식과 관련한 여·야간 마찰에서도 조정자 역할을 했다. 소방공무원 증원을 추진, 3교대 비율을 높인 것도 그의 성과중 하나다.
"경기도시공사 노사간 서로 반목하며 마찰할 당시, 갈등 해결을 위해 부랴부랴 뛰었죠. 노사합의의 공로로 노조 부위원장 주례도 맡은 행복한 추억도 생겼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있다. 의정활동의 중심이 견제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 대해 "선출직 의원으로 도민을 위한 의정을 펼치다 보니, 집행부에는 그런 오해도 살 수 있는 것 같다"며 "소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오해로 비쳤을뿐 그 누구보다 소통과 융화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의 최근 최대 관심사는 낙후된 지역구의 발전방향을 찾는 것이다. 이에 지역 주거환경 및 교육 개선사업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선출직은 주민밀착 생활밀착의 원칙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도리"라며 "의정활동을 통해 올바른 정치의 가치를 실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