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환경부가 추진중인 수도권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 사업을 중단하고 매립지 환경개선 사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환경부와 서울시가 지분에 따라 나눠 가진 수도권매립지 부지 매각대금 1천654억원을 인천시 서구·계양구 도심을 관통하는 쓰레기 수송도로(드림파크로) 정비사업 등에 투입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홍영표 의원이 최근 발의한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부담금 제도 도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매립지내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에 적극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형주 정무부시장은 "서울시가 47%의 쓰레기를 반입하면서 서구 주민들에게 소음과 분진, 악취 등의 고통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천과 서울의 양자간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도까지 다각화해서 본질적인 해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립지공사 이사회를 개편해 환경부와 3개 시·도의 본부·국장급 간부들이 당연직 이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사 운영 및 환경개선 사업을 위한 반입 수수료 조정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원은 "이런 사단이 나기전에 먼저 예방해야 하는게 관리주체인 매립지공사인데,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왔다갔다하면서 잘못됐다는 생각이 안드는지 모르겠다"며 "이사회 개편 등 매립지 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시장도 "공사 이사 개편은 같은 입장이다"며 "수도권매립지가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주도하에 운영되다보니 지자체는 껍데기로 있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20년간 악취 문제를 방치한 환경부와 매립지공사에 대한 성토장이 되기도 했다. 인천시 서구 전년성 구청장과 김영옥 서구의회 의장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인천시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설명하며 2016년 매립기간 종료를 강조했다.
특히, 인천시의회 전원기 의원은 지난 10월 매립지공사 조춘구 사장의 매립지 영구화 발언을 문제삼으며 조 사장에게 이 자리를 빌려 인천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3개 시·도 합동 매립지 방문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호겸 경기도 환경국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홍영표 의원, 최흥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