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가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그리스 등 유럽발 금융위기 등의 우려와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풍선효과 분위기 조성,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수요 급증 등 악재와 호재가 엇갈렸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단지내상가의 전국구 인기와 서울 강남~정자를 잇는 신분당선 개통 등은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8일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는 2011년 상가시장 5대 핫이슈를 숫자로 정리했다.
■ 215호
일부 高낙찰 점포 수익보전 '우려'
올해 LH가 공급한 단지내상가의 인기는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세종시 LH 상가는 지난 6월 23호, 8월 84호 11월 108호 등 총 215호 공급물량이 100% 분양됐고 낙찰총액만 500억원대를 상회하고 평균 낙찰가율도 150~190%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종시 LH 상가는 상가분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아파트 입주율, 입점 업종의 다양성 여부와 세입자의 매출 안전성, 상가 공급량 영향 등을 따져보면 일부 고낙찰 상가의 수익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 365일
가든파이브 1주년… '비활성화' 여전
가든파이브가 지난 6월 10일로 정식 개장 1주년을 맞았다. 청계천 상인들의 보금자리로 잘 알려진 가든파이브는 대형 백화점, 할인점 등 유명 브랜드 테넌트를 유치하고 지속적 문화행사 유치로 분양과 입점률 향상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가든파이브는 여전히 일반 매장의 전반적인 활성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해 여전히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는 형국이다.
■ 7월 30일
광교 상업시설 미비 '공사판 도시' 오명
지난 7월 30일 총 214세대가 거주하는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2007년 11월 5일 첫삽 이후 마침내 '광교신도시'의 역사적인 서막이 올랐다. 그러나 광교신도시는 올해까지 6천여가구가 입주예정임에도 상업시설 공급이 여의치 않아 주민들의 장기 불편이 예고돼 '공사판 신도시' '불꺼진 신도시'의 오명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럼에도 신대역(가칭) 중심으로 상가분양 시장은 비교적 활기가 넘쳤고 울트라참누리, 래미안 광교 등 민간 공급 단지내상가 통매각 입찰서도 모두 매각되는 등 2011년 상가분양 시장의 리더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 34개월
잠실 주공2단지 점포 '지각 분양'나서
아파트 조합과 상가 조합간 마찰, 건설사와의 시공비 문제 등 오랜 기간 굳게 문이 닫혔던 옛 잠실 주공2단지 상가가 2008년 7월 완공 후 34개월 만인 지난 5월 지각 분양에 나섰다. 2단지 상가는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5천563세대의 풍부한 배후세대와 역세권 상가로 주목을 끌었으며 최근 속속 세입자들이 입점하면서 상가 본래의 제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 17.3㎞
신분당선 개통에도 판교역세권 '시들'
지난 10월 28일에는 강남역-양재역-양재시민의숲역-청계산입구역-판교역-정자역에 이르는 17.3㎞ 신분당선 1단계가 개통됐다. 이 구간 중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됐던 역세권은 판교역으로 중심상업지구, 테크노밸리 등 주변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의 추가 공급이 활발히 진행되었고 서현과 정자 등도 개통 호재에 힘입어 임대시장에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정작 판교역 개통과 중심상업지역의 활성 여건은 동급을 이뤄내지 못해 아직은 무늬만 역세권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2011년 상가시장도 호재와 악재의 혼전속에 지역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며 "2012년은 경제 불안이 시장의 가장 위협적 요소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별적 행보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최규원기자
숫자로 본 2011 상가시장 '5대 핫이슈'
날개 돋친 LH상가… 불황속 홀로 웃다
입력 2011-12-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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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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