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철도 열차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소홀 책임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조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코레일공항철도와 코레일테크 직원, 생존 근로자 등 사고 관계자들을 밤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일 작업한 근로자들은 원래 주간조인데 선로 동결 방지 작업을 위해 야간조에 투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 작업이 시급해지자 지난 5~9일 일시적으로 공항철도 계양~검암역 구간 야간작업에 투입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작업 승인 시간은 물론 막차 통과 시간도 알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0일 "사건 관련 형사 입건자는 아직 없다"며 "책임 과실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 곧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철도 직원이 사고 당일 근로자들을 트럭에 태워 사고 지점까지 데려다 줬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 경찰은 "공항철도 관계자의 과실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공항철도의 한 관계자는 "작업 지점에서 대기하다가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트럭으로 근로자들을 데려다 준 게 코레일테크 직원인지 우리 직원인지 사실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