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로 최종 넘어갈 경우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상당한 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된다는 것은 GM대우에 이어 쌍용차도 큰 틀에서 볼 때 GM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는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다고 보면 GM대우가 지분 참여를 할 것으로 보고있다.
GM이 상하이자동차 지분을 50% 갖고 있고, 상하이자동차가 GM대우 지분을 10.18%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GM대우가 쌍용차 인수에서 지분 참여를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가 완료되면 국내 자동차업계는 크게 봐서 현대·기아차와 GM대우·쌍용차의 양대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GM대우와 쌍용차가 연합전선을 구축하면 적어도 현대·기아차의 독주를 견제하기에는 충분한 역량을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GM대우와 쌍용차가 묶어질 경우 양사의 생산 차종이 배기량이나 가격면에서 거의 겹치지 않고 제품 라인업상 절묘하게 상대방의 공백을 메워주는 구도가 돼 막대한 시너지효과가 될 전망이다.
예컨대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쌍용차의 체어맨은 매그너스상위 등급의 대형 모델에 목말라 해온 GM대우의 갈증을 완전히 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통적으로 RV 부문이 강한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아 안정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동시에 대우자판이라는 막강한 영업망을 업게 될 경우 현대·기아차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진행중인 쌍용차의 평택공장 증설 작업이 완료되는 2005년말 이후에는 쌍용차의 생산능력이 현재의 연간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어나 중·대형과 RV 분야에서 현대·기아차와의 내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연합>
쌍용차 상하이車에 매각 땐 GM대우 손에
입력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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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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