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보훈가족 90% 이상이 인천보훈병원 건립과 대학병원의 보훈 위탁 지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갑) 의원이 인천 거주 보훈대상자 995명을 대상으로 한 '보훈병원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진료가 필요할 때 37.4%는 보훈병원을, 나머지는 지역 위탁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보훈가족 상당수는 이동시간만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자리한 중앙보훈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훈가족 98% 상당은 인천보훈병원 건립을, 91%는 대학병원의 보훈 위탁병원 지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 위탁병원의 진료과목이 부족해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정부가 인천보훈병원을 새로 짓는 것이 경제성이 없이 신설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보훈병원이 없는 인천만이라도 대학병원을 보훈 위탁병원으로 지정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