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건축사 재능기부를 통해 감리대상에서 빠진 소규모 건축물을 관리하는 '건축물 품질 무한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만 20억원이 넘는 기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5~10월 경기도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843명이 2천296개 건축물을 무료로 감리해 20억6천만원(1건당 감리비용 90만원 추산)의 재능기부 효과를 거두었다고 20일 밝혔다.

'건축물 품질 무한돌봄 서비스'는 도내 건축허가 건수의 51%를 차지하면서도 감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소규모 건물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지역 건축사가 재능기부를 통해 품질관리를 하도록 한 제도다. 대상 건축물은 도시지역 내 연면적 100㎡ 미만 건물, 비도시지역 내 연면적 200㎡(3층 미만) 미만 건물로, 이 기준을 적용하면 도내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1만2천355동에 이른다.

재능기부 건축사들은 콘크리트 타설시 철근이동으로 인한 부실시공과 건축물 안전사고를 막았고, 전기배선 매입과 단열재 시공 중 문제점을 지적해 시정토록 했다.

도는 품질 무한돌봄 서비스 시행건수가 지난해 전체 건축신고(1만2천355건)의 18.5%에 그쳤지만, 서비스 기간이 6개월로 짧았고 추진율이 신고건수 대비 60%로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 사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접수 건수가 대도시권에서 저조했던 점은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도는 건축물 품질 무한돌봄 서비스 사업 활성화에 이바지한 양평·안성·평택 등 3개 기관과 공무원 3명, 건축사 12명을 올해 말 표창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