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줄 모르는 혹독한 무더위에 경인지역 가전매장의 냉방기기가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선풍기는 이미 대부분 매장에서 재고물량이 바닥난 상황으로 추가생산도 쉽지 않고 유통업체들이 재고부담으로 추가주문을 자제하고 있어 품절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삼성 홈플러스 동수원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하루 70~80개 가량 판매되던 선풍기가 이달들어 하루 200~300개로 판매량이 급증해 물량을 대기가 벅찬 상황이다. 최근에는 점포간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해져 기획전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킴스클럽 수원점도 일찌감치 선풍기 재고가 동나 추가주문을 했으나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어렵사리 50여대를 보강했으나 매장에 진열되자 마자 진열품까지 팔려나갔다.
킴스클럼 관계자는 “일부 고가품과 벽걸이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장에 내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며 “물량이 없어 하루 10~20명씩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도 선풍기, 에어컨 등의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월마트 계양점은 선풍기의 경우 이달 초부터 아예 물량이 동나 팔지 못하고 있고, 삼성홈플러스 작전점의 선풍기 재고도 바닥났다.
에어컨도 저가의 상품은 다 팔려나가고 일부 고가품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이성봉(33) 가전담당은 “에어컨의 경우 재고가 바닥나 매장에 전시돼 있던 에어컨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품귀현상에 대해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방에서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려 수도권으로 들어올 물량까지 다 빠져나가면서 물량확보가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선풍기·에어컨 없어서 못판다
입력 200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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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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