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대표 복지사업인 '무한돌봄 사업'이 출범 3년 만에 경기도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복지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내년 4월에는 보건복지부가 경기도 무한돌봄센터를 벤치마킹해 전국에 무한돌봄센터와 유사한 일을 하는 '희망복지지원단'을 출범시키는 등 무한돌봄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2일 도 및 경기복지재단 무한돌봄센터 등에 따르면 도는 2008년 11월 경제상황 악화로 위기를 맞은 가정을 무기한·무제한 지원하겠다는 뜻에서 무한돌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도내 30개 시·군에 무한돌봄센터가 설치되면서 사업규모와 대상이 획기적으로 확대됐다. 어려운 가정에 단순히 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사를 지정해 관리하도록 하고 장애인 외출도우미, 이혼가정 상담, 일자리 발굴 등 위기에서 원천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 무한돌봄의 특징이다.

특히 복지서비스의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면서 무한돌봄센터 인력이 도내 위기가정을 보살피는 관리건수가 11월 말 기준 3만1천건을 넘어선 상태다.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과 물품 등 사업자금을 발굴해 사업시작 만 3년여 만에 170억3천800만원을 모으는 성과도 거뒀다.

이런 노력 덕분에 위기 정도가 심해 집중관리가 필요했던 6천193가구의 59%가 위기를 벗어났고, 42%는 심각한 위기상황에서 단순 서비스대상자로 위기수준이 경감되기도 했다.

무한돌봄센터의 도움을 받은 대상자의 만족도는 무려 93.4%에 달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사회 민관협력의 네트워크가 갖춰지면서 시·군당 36개가 넘는 총 1천72개 민간협력기관이 무한돌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와 경기복지재단은 이날 경기대학교 중앙세미나실에서 김문수 도지사, 송순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장 및 무한돌봄센터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무한돌봄대회'를 개최하고 유공자 112명을 표창하는 등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사람들을 뜨겁게 돌보는 여러분이 되신다면 온 국민이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태성·이경진기자